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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들에겐 후덥지근해서 집에 빨리 가고 싶은 날,
식물들에겐 그동안 뜨거웠을 몸을 식혀주는 날.
삼일-우 三日-雨
[ 삼 일 동안 계속해서 오는 비라는 뜻으로, 많이 오는 비를 이르는 말. ]
또는
적림 積霖
[ 계속해서 내리는 장마 ]
그리고 우리는 그걸 장마 라고 부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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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끔 장마철이 좋은 점 중 하나는
선풍기 하나 틀어놓고 푹신한 침대에서
늦잠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도
하루종일 그림자 같은 먹구름이라
몇 시쯤 된건지도 모를때 인 것 같아요.
늘 맑은날씨를 보면서
오늘 하루도 바쁘게 지냈구나 했지만
회색빛 먹구름은 시간이
가고있음을 쉽게 보여주지 않아서
내가 조금 게으른 시간을 보냈어도
"괜찮아 뭐 얼마나 지났겠어"
하게 해주는 것 같아서요.
그리고 출근길, 투명한 우산 밖으로
한 꺼풀 꺾인 날씨를 느껴보는 것.
가방에 우산 하나씩 꼭
넣어두어야 하는 계절이에요.
다음에는 장마가 다 끝나있었으면 좋겠네요.
다음에 또 만나요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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